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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한 용유

나의 일상은 판에 박은 듯 단조롭고 무미건조 하다 할까. 이와 같은 생활이

80세 중반부터 이어지고 있다. 군대생활 3년 4개월, 공직 30년 약품상사 3년3

개월, 건설회사 7년 6개월, 모두 44년 1개월을 메인 생활을 하고 1997년 6월

마지막 직장인 건설회사로부터 은퇴 한지가 25년이 흘러갔다. 그 때 내 나이

67세였다. 67세부터 지금까지 25년간 2남1녀 모두 학업을 마치고 결혼해서

나름대로 자립하여 살아가고 있다. 큰애가 63세 둘째가 61세 막내 딸애가 58

세다. 67세에서 현재 까지 25년간 아이들 모두 살림 내 보내고 우리 내외 신

혼 생활처럼 해로 하고 있으니 행복 하고 감사하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일요일과 공휴일이 어찌 그리 기다려지고 아쉽고 반가

왔는데 모든 직장에서 물러나 은퇴노인이 된 후에는 만 날 일요일이고 휴일이

다. 이제 오란데도 없고 갈 때도 없다. 그런 생활을 25년간 계속 중이다. 그래

도 80세 중반까지는 모임에도 나가고 복지관에 나가 봉사활동도 하고 했는데

특히 코로나가 유행한 후 3년 가까이 두문불출이다. 간간히 앞산공원을 한 바

퀴 돌면서 공원동편 녹지공간에서 선 요가와 산책으로 몸을 푸는 게 고작이다.

그기에 청력 장애로 (장애 4급)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외는 전화 통신도 할 수

없어 더욱 답답하다. 간혹 오는 전화도 아내를 바꾸어 내역을 듣곤 한다. 그래

도 귀는 어둡지 만 눈은 돋보기를 쓰고 신문도 읽고 독서에 취미가 있어 책을

놓지 않고 있으니 고독이 울에서 벗어 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저녁 식사 후 9시 뉴스를 시청하고 그날의 일기를 적어며 하루를 되돌아보고

10시 전후로 일찍 잠자리에 든다. 평균 2회 심할 때는 3회 요(尿)의(意)로 잠

이 깬다. 배뇨(排尿) 후 바로 잠이 안와 잠 들 때 까지 발끝치기와 상념(想念)

에 젖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배뇨장애와 잔뇨감(殘尿感) 빈요(頻(尿) 등으

로 약물복용을 하고 있는데 수술 까지는 안가고 약물요법으로 버티고 있다.

20년이 넘었다. 수면시간은 5시간에서 7시간. 밤 10시 전후로 일찍 잠자리에

든다.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잠이 깬다. 뇨(尿)의(意)로 잠이 깨어 배뇨 후

잠들 때까지 누운 체 발끝치기를 한다. 이 발끝치기는 60대부터 계속하고 있

으니 30년 넘게 계속하고 있다. 요가와 발끝치기는 나의 건강관리의 길잡이다.

아침에 자고나서 30분 점심시간 전 30분 저녁 식사 전 30분을 선 요가체조

를 특별한 사유 없으면 계속하고 있다 선 요가체조는 서서하는 요가로 보건

체조를 혼합한 신체(身體)유연(柔然)의 굴신(屈伸)운동으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요가운동이다. 아침 식사시간 kbs 인간극장 (7시20부부터 8시 20까지)을 시청

하면서 주로 잡죽(雜粥)으로 해결한다. 80세 중반부터 식욕부진과 소화 장애로

주로 죽식을 이용하고 있다. 무우 당근 양파 채소 참기름 계란 또는 쇠고기

등을 함께 넣어 쏜 혼합 잡(雜)죽(粥)이다. 인간극장에 이어 아침마당 토요일의

황금연못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내가 거의 빠짐없이 시청하고 있다. 그리고 나

면 훌쩍 10시가 지난다. 신문을 읽고 아직 전면 다 읽으며 마음에 드는 기사

는 일기장에 스크랩을 한다. 신문을 읽는데 2시간에서 4시간이 걸린다. 2시간

내외로 줄일 작정이다. 이러다보면 출판사에서 정기적으로 오는 잡지와 간행물

을 읽기에도 급급해서 양서 한권 제대로 읽을 시간이 없다. 이제 한 시간 이상

의 독서는 나에게 무리인 것 같다. 나의 건강에 맞춰 조절할 작정이다. 과유불

급(過猶不及)이라했다. 구순(九旬)등단(登壇)의 뜻밖의 문운(文運)에 흥감(興感)

도취(陶醉) 되어 상수(上壽)의 꿈 10년 계획을 세웠으나 사거라 져 가는 불씨

에 부채질을 언제 까지 할 수 있을는지... 요양원에 간 셈치고 아직 집안에서

만이라도 내 마음대로 움직이며 컴퓨터로 인터넷 유영을 하고 독서에 취미를

붙이고 있으니 가는 그 날까지 순리에 맞기며 아내의 도움을 받고 있으니 감

사하다.

2022년 9월 18일 에세이스트 愚聾